|
|
|
|
후쿠시마 반다이 골프여행(3)
일본 지역은 대개 4군데로 나누어 지는데, 첫째, 제일 남단의 큐슈라고 하는 곳으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곳으로 후쿠오까, 가고시마, 미야자끼 등이 있으며 위도상으로는 제주도와 비슷, 기후와 또한 그 기후의 변화패턴도 비슷하다. 둘째, 시고쿠 지역, 보통의 서남쪽에 있는 섬으로 한국과는 가장 교류가 잘 안되는 쪽이지만 항공편은 마쓰야마 와 다카마쓰 란 곳에 직항지가 있다. 착 착, 개척단계에 있으니 가까운 시일 안에 저렴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최북단의 홋가이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눈이 많아 일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리조트이다. 특히 겨울 얼음 조각전은 스키와 더불어 홋가이도를 잊지 못하게 하는 곳이다. 이번 여름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어 예약도 어렵고 골프장 마다 한국인들로 아우성이란다.
그 다음이 혼슈(본토)로 중간에 수도 도쿄가 있는 곳인데, 후쿠시마지방은 도쿄 동북쪽의 홋가이도 밑에 있는데, 바다에서부터 해발 1000미터의 고산지대까지 골프장과 리조트가 펼쳐있어 기온이 낮고 맑으며 반다이 국립공원은 아이즈 국립공원과 함께 청정 다설 지역으로 겨울에는 스키, 가을에는 단풍관광, 여름에는 골프여행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특히 한여름에는 시설이 부족하고 요금이 비싼 홋가이도 보다 기온도 시원하고 깨끗하며 된장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골인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곳, 후쿠시마 반다이가 더욱 가깝게 다가옵니다. 한번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7월 19 일.....아침을 또 포식했다. 살은 서울가서 빼면 되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MELLOW WOOD C.C 에 갔다. 이 코스는 용평C.C의 구코스와 신코스를 믹스해 놓은 것 같이 매우 도전적이고 거리가 길며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자칫 방심하면 낭패본다. 거기다가 물이 많으니 하사드에 풍덩, 제사지내기는 흥부 자식숫자 만큼 된다. 다양한 코스의 레이아웃과 설계자의 의중을 파악하며 풀레이 하자. 너무 얕보았는지, 충분히 넘어갈 거리도 풍덩, 제대로 친것 같은데 분실, 누굴 원망해야 하나? 허리인가? 연장인가? 결론은 교만이다. 에라! 경치나 구경하자... 문득 머리를 들어보니 앞산에 구름이 걸려 신선이 노닐며 골프치는 것 같다,...
너무 좋고 훌륭한 코스라고 플레이가 끝난후 모두 입을 모아 평가했다. 전동카트 사용료는 일인당 2,000엔씩이다. 참고로 돈 더 내고 아이즈 반다이C.C에서 공을 칠 필요가 없다.
플레이가 끝난 후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으로 우동정식을 먹고 버스에 올라 이곳 전통의 무사의 집을 방문했다. 무사의 집은 매우 넓고 웅장했으며 훈련도장, 숙소, 어마어마한 방앗간, 휴게실과 몇 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모든 자료와 사진이 잘 진열되어 있는데 일본인들의 진지한 표정으로 보아 무사에 대한 존경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즈 와까마쓰성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데 성의 주위를 깊게 파서 해자를 만들고 적의 침입을 막았지만 결국 건물은 전부 불타고 돌만 남아있다. 인생무상....
자! 이제 일본의 정통요리를 먹으러 가자. 시내에 있는 원조 정통요리라고 간판이 있는 식당으로 갔는데, 벌써 관광버스가 와 있고 많은 자동차가 있는 것으로 봐서 제법 유명한 집인가 보다. 일본에서도 원조라는 소리를 좋아하는지는 몰랐네... 일본의 정통요리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처음에는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여 나중에는 중요한 메인 디쉬가 나온다. 된장국, 사시미, 튀김을 먹으니 벌써 배가 부르다. 왠만한 건 손대지 말자. 드디어 메인 디쉬로 말고기를 양념한 불고기가 나왔는데 시중드는 여자의 말로는 일본에서는 말고기를 남자들의 정력제라고 한다.
아! 그러면 먹어야지, 하고 남자들이 말고기에 젓가락이 부지런히 왕복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불판에 자기들의 말고기를 전부 옮겨준다. 힘이 없어서일까? 힘 좀 더 쓰라고 하는 것일까? 말고기를 잔뜩 먹고나니 말 울음소리가 절로 난다. 이 히 히 힝---- 여기저기서 흉내 낸다. 오늘 저녁에 침대에서 모두 말울음소리를 내기로 약속하고 일어났다. 아 참, 말고기는 부드럽고 맛있다. 한국사람들이 말고기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하기야, 소고기 안 먹는 민족도 있고 돼지고기 안 먹는 종교도 있지 않는가? 말고기 먹느라고 일본정종을 더 많이 마셨는데, 이곳에만 무려 수십개의 전통있는 양조장이 있어 물맛 좋은 전통주의 고장이기도 하다. 나는 주로 알트스 반다이 리조트의 바로 밑에 있는, 제일 높은데 있는 에이셍(영화영자, 내천자)이라는 정종을 주로 마셨다. 맛이 부드럽고 뒷맛이 개운하다. 저녁에 호텔에 돌아와 말소리를 낸 사람이 과연 몇사람이나 있었는지? 정력제를 먹은 값을 해야지...... 이 히 히 힝- - (다음호에 계속..)
<위 글은 서울ROTC로타리클럽 주보 540호에 개제된 글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