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아프리카 여행일지(26) 마지막날
다시 공항 대합실에 앉으니 모두 난감하여 표정이 착잡하다. 서울에 가서 대통령 선거 투표도 해야지, 일부러 하루 여행일정을 당겨 투표하려고 했는데 나무아미타불이다. 그런데 외국사람들은 하나도 불평하거나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 물론, 우리 일행도 점잖게 있었지만, 투표는 꼭 해야 되는데...하면서.
드디어, 항공사 직원이 와서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공항 내에 있는 5 스타급의 인터콘티넨탈호텔로 인도한다.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은 시내에 있는 이코노미 호텔에 투숙시켰다. 밤 12시다. 음식을 먹을 사람은 먹으라고 하지만 우선 피곤해서 자기가 바빴다. 덕분에 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묵어볼 기회가 생겼으니 이것 또한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인생지사 새옹지마가 아닌가?
12월 19일, 드디어 새벽에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에는 신형 점보기로 스튜어디스들까지 전부 백인의 예쁜 아가씨들이다. 우리들을 위로해주기 위함인가 보다. 서비스도 좋다. 안심하고 푹 자자. 드디어 14시간을 날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연결편이 없어 수속을 못 해주겠다고 하여 카운터 앞에서 계속 조르고 부탁하고 항의도 해서 겨우 연결편을 얻어 탔다. 한국으로 가는 길이 왜 이리 험난한고..
드디어 한국 인천 국제공항에 무사히 내리니 이제 정말 집에 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겼다. 그래도 빨리 투표는 해야지. 집에 도착하여 짐을 경비실에 우선 놓고 투표소로 달려가서, 국민의 의무와 권리 행사를 하니 이제, 여행이 모두 끝났구나 하고 긴장이 풀리며 맥이 쭉-빠진다.
16박 17일 동안 여행을 하면서 아프리카의 동물, 인종, 풍습, 풍치와 그들의 생활상을 보고 익힌 것과 특히, 자연, 아직도 원시 그대로의 삶과 울타리를 치지 않은 자연에서의 먹이사슬, 종족보존의 본능을 본 것은 내 생애에서 가장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여행이 아니었나 하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번 여행 동안 건강하고 무사하게, 재미있게, 보람 있게 보낸 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서울 ROTC 로타리클럽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 끝 -
*악필과 졸필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셔서 여행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다음 호부터는 반병선 회장의 후쿠시마 반다이 골프여행기가 계속됩니다...
<위 글은 서울ROTC로타리클럽 주보 537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