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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일지(19)
빅토리아폭포를 관광하고 호텔에 들어 샤워를 하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매우 시원하다. 빅토리아폭포만은 못하지만, 말끔히 차려입고 아래층에 있는 고급스러운 대식당에 내려가서 온갖 산해진미와 와인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데 같이 간 일행이 맥주를 사겠다고 해서 그 이유를 물으니 이 나라 공식 환율이 US 1$에 50 짐바브웨$인데 미화 1$당 500 짐바브웨&로 바꿨으니 10배가 남았다고 기분이 좋아 한잔 사는 것이라 했다.
나도 한잔 마신 후 벨보이를 불러 흥정을 했는데 처음에는 500불을 주겠다고 우기던 친구가 내가 베짱을 뜅겼더니 점점 올라가서 나중에는 1,000불에 바꾸어 주었다.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쇼핑센터에 가서 티셔츠를 사니 완전히 반값이다. 참고로 공식 환율로 바꾸면 10배 비싸게 바가지를 쓰는 것이다.
더욱 웃기는 것은 밤에 카지노에 내려가니 암달러상이 다가와서 흥정을 해서 1,200불에 바꾸었다. 돈 쓸 일이 없어 많이 바꾸지 못했지만 많이 바꾸면 나중에 환전이 안 되어 골치 아프게 된다. 이렇게 고무줄 환율이 심한 나라는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처음 본다. 이것도 해외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하니 유쾌했다.
다음날 아침 식당에서 한국관광객이 몇 분 부부동반으로 오셨는데 점잖고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라 환전 요령을 말씀드렸다. 고마워하는 걸 보니 내 마음도 기뻤다. 이것도 민족애인가?
☆다음 편에 계속...
<위 글은 서울ROTC로타리클럽 주보 530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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