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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병선 회장의 아프리카 여행기 14
작성자
  로타리  
날짜
  2004-11-22
아프리카 여행일지(14)

아침 먹고 능고롱고로를 출발, 몇 시간을 달려 만야라호수에 도착했다. 만야라호수는 자연적으로 생성된 호수로서 여기도 자연동물 보호구역이다. 호수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데 여기에는 코끼리, 기린, 개코 원숭이 등이 주종을 이루고 특히 기린가족은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더 크고 우아하다.

개코 원숭이들은 엉덩이가 시뻘겋고 지저분해 보이는데 쌈질만 한다. 코끼리 떼도 딴 곳에서 보던 것과 분위기가 다르며 검은색이 더욱 짙다.

만야라 호수는 특히 페리칸이 호수를 덮을 정도로 많은데 평생 이렇게 많은 새들이 하늘과 물을 뒤덮은 것은 처음이다. 그 많은 페리칸들이 다 무엇을 먹고살까? 아무리 물고기가 많아도 얼마 안가서 씨가 마를텐테, 물고기가 번식이 잘되고 무진장 있는 모양이지.. 안타까운 것은 몇 년 전 숲에 화재가 나서 많은 나무와 동물들이 타죽어 아직도 나무에는 잎이 나오지 못한다.

너무 페리칸이 많아 질린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에 있는 롯지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호수를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한 후 또 몇 시간을 달려 아루샤로 돌아가서 노보텔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시내 가까이 있는 이 호텔은 시설도 훌륭하고 풀장도 많지만 수영복을 잃어버려 시원한 풀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풀장에는 예쁘고도 늘씬한 아가씨들이 많았지만 알몸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주위가 예사롭지 않아 자세히 둘러보니 호텔 바로 옆이 골프장이다. 너무 반가워 몇 홀이라도 돌아볼까 하고 물어보니 원하면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호텔의 무장한 경비원이 골프장까지 호위해 가서 인계하고 끝난 후에 호위하여 돌아와야 한다고 해서 귀찮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그만큼 아루샤는 외국인에게는 위험하고 치안이 보장되지 않는 도시이다. 여기도 저녁에는 붉은 노을이 일품이다. 모처럼 호텔 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편에 계속...

<위 글은 서울ROTC로타리클럽 주보 524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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