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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병선 회장의 아프리카 여행기 12
작성자
  로타리  
날짜
  2004-11-10
아프리카 여행일지(12)

드디어 수사자가 지쳐 벌렁 나가자빠졌다(표현이 지나쳐도 용서하시길, 실감 있게 표현하려고 함). 다리를 쫙 벌리고 “나 잡아잡수”하고 배만 벌렁거리고 있는데 암사자가 또 슬슬 건드린다. 아직 모자라는 건지, 수태가 되지 않은 건지, 다리와 사타구니를 자극하고 암사자의 다리를 수사자의 배위에 처..억 ..올려놓는데 죽은 듯 누워있는 수사자가 귀찮은 듯 암사자의 다리를 툭 치고 옆으로 돌아누워 나 잡아잡수 하고 배만 헐떡인다. 암사자가 계속 시도해보지만 꿈쩍도 않는다. 어쩌면 사람들의 행위와 똑같은지 참 많이 웃었다. 같이 갔던 여자들이 눈을 흘긴다. 입가에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아....그런데 짝짓기 하는 거 보느라고 옆에 누워있는 또 다른 수사자에는 신경을 못 썼는데 가까이 가보니 아뿔싸..... 온몸에 상처를 입고 입은 귀까지 찢어지고 다리는 상처로 허연 속살과 뼈까지 보이는데 움직이지 못하고 암수사자의 짝짓기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암놈을 서로 차지하려고 처절한 결투를 벌여 패배한 놈이다. 제 씨를 남기려고 하다가 목숨까지 잃게 된 것이다. 움직이지 못하니 하이에나의 밥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불쌍한 놈...쯧쯧.

순탄하게 예쁜 색시 얻어 나를 똑 닮은 아들, 딸을 낳은 나는 얼마나 행운아인가?

☆다음 편에 계속...

<위 글은 서울ROTC로타리클럽 제52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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