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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일지(7)
다음날 아침을 먹고 새벽 사파리게임을 하며 전날 못 보던 동물들 - 치타, 하이에나, 기린 가족들도 보고 아프리카의 청소부 콘돌과 먹황새들의 혐오감 느끼는 모습도 봤다. 그러나 그들이 없으면 아프리카는 썩은 냄새로 진동할 것이다. 암보셀리를 도요다 마이크로버스로 출발하여 초원을 가로질러 먼지 나는 벌판길을 달리는데 허리를 잘못 가누면 다치기 쉽고 허리에 힘을 빼고 자세를 바로 하고 농담이나 와이당을 하면서 가면 덜 힘들다. 가는 도중에 마사이족들의 부락과 가축을 몰고 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암보셀리에서 본 것과 별로 다름이 없다.
드디어 탄자니아의 국경도시 나망가에 도착하니 여기에는 옷을 입은 사람들이 더 많고 이국인을 보는 흑인들의 눈에 사파리때 보던 하이에나, 치타 등의 눈초리와 닮은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화장실도 단체로 가고 혼자 떨어져 구경 좀 하려면 등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것 같아 조마조마 했다. 나는 일부러 그들이 맛있게 먹는 포장마차 같은데 가서 기웃거리고 옷가게 가서도 값을 물어보기도 하면서 오기도 부렸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선글라스를 끼지 않았더라면 얼굴이 상기된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이곳의 화장실은 우리나라 6.25 이후의 수준이며 매우 불결하다. 그래도 그들은 양복 등 평상복을 입은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표정이다.
여권은 대개 단체 여행객들은 한꺼번에 입국비자를 받는데 개인적으로 받으라는 세관원의 지시에 가이드가 돈을 싸들고 들어가 단체로 입국비자 도장을 찍어 나왔다. 도장을 개인적으로 받으려면 몇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이들 세관원이 이것을 잘 알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용돈을 뜯는다. 부정부패는 당연하고 공개적이다. 그러니 우리도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준다. 우리나라의 몇 년 전을 생각하고 얼굴이 뜨거웠다.
국경도시 나망가부터는 대형버스를 타고 몇 시간 끝없는 초원을 달렸다. 가끔 보이는 것은 가축들과 마사이족이 붉은 망토를 휘날리며 홀로 끝없이 걷는 모습이다.
☆다음 편에 계속...
<위 글은 서울ROTC로타리클럽 주보 517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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