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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일지(1) (2002. 12. 4∼2002. 12. 19)
2002년 12월 4일에 출발하여 12월 19일까지의 아프리카 여행내용을 대충 일기형식으로 쓰되 알아 두어야할 상식, 체험, 느낌과 에피소드를 두서없이 써볼까 하는데 우리 서울ROTC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아프리카를 일부분 이나마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프리카 여행준비 1. 황열병 예방주사를 출발 10일전까지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접종해야 한다. 남아프리카 입국시 검역소에서 검사하는 경우가 있다. 2. 말라리아 예방약은 대개 여행사에서 준다. 미리 복용하고 여행이 끝난 후에도 한번 복용한다. 물은 생수만 마시고 비상 구급약이나 평소 복용하는 약은 꼭 챙기도록. 3. 일교차가 심하니 긴팔 옷과 스웨터, 점퍼 등은 꼭 챙기도록. 간편한 복장, 편한 신발, 모자, 스카프, 선글라스, 망원경(사파리시 멀리 있는 동물을 볼 때 사용), 밑반찬, 간식을 준비하면 유용하다.
*첫째 날 12월 4일 15시 40분에 인천공항 출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연결편 수속 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내가 홍콩시내에 나가서 베이징 덕과 고량주 등 홍콩요리를 먹고 오자고 뽐뿌질을 했다. 일행 20명이 버스를 대절하여 구룡에 가서 각종 요리와 술을 거나하게 먹고 23시 50분에 홍콩을 출발했다. 일행은 워커힐호텔 헬스클럽 멤버들로 1980년부터 같이 운동하고 목욕하던 사이고 나는 요즈음 골프 모임에만 참석한다.
아프리카 여행일지(2)
홍콩에서부터는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까지 1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갔다. 아무리 비즈니스 클래스라 하더라도 가만히 앉아있는 성질이 아닌지라 온몸이 쑤시고 손발이 뒤틀려 타자마자 와인, 스카치위스키, Blood Mary(보드카에다 토마토주스를 넣고 타바스코 핫소스를 치고 후춧가룰 뿌리고 파슬리 한줄기를 꽂은 칵테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술이다)를 연신 마셔가며 잡지와 신문을 보다가 2층에서 아래층 이코노미 클래스 맨 뒤꼬리 끝까지 10번 이상 산책하고, 예쁜 스튜어디스들의 얼굴과 몸매도 슬금슬금 보기도 하고 못하는 영어로 몇 마디 농담도 하고 그래도 진력나면 체조와 골프스윙도 해보고 갖은 짓과 발광을 한 끝에 새벽 7시에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전부 검은 것만 보이는데 은근히 불안해진다. 출국신고를 하고 짐을 찾는데 이상하게도 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지기 시작하더니 일행의 짐은 모두 찾고 빈 컨베이어 벨트만 돌아가는데 내 짐은 끝까지 보이지 않는다. 가이드와 같이 소화물 취급계에 가서 신고를 하고 찾을 수 없냐고 얘기했더니 만델라가 집권 후 흑인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런 사고가 자주 있으니 운이 좋아 나타나면 연락해 주겠다고 한다. 중요한 물건과 내 옷 일체, 아내의 화장품이 모두 그 가방에 있는데 눈앞이 캄캄했지만 그것도 아프리카 경험이다 싶어 일찍 포기하고 마음을 비웠다. 그러고 보니 나도 꽤 대범한 사람인가보다(농담).
현지 TV 카메라 추적프로에서 공항의 수화물이 자주 없어지는 것을 폐쇄회로에서 찍은 것을 방영했는데 가방이 그럴 듯 하면 부셔서 내용물을 그들이 갖고 가방은 부셔버리는 것을 직접 본 가이드가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가방이 너무 무거워 투덜거렸는데 핑겟김에 잘됐다하고 우선 요하네스버그의 시내, 쇼핑센터에 가서 급한 대로 바지와 티셔츠, 사파리점퍼, 양말, 트렁크 등을 대충 사고 이것으로 때우면서 필요한 것은 그때그때 사기로 했다. 현지 가이드의 말이 흑인들이 카운터에 앉아 있지만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고 그저 먹을 궁리만 하니 원숭이가 앉아 있는 것으로 생각하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다음 편에 계속...
<위 글은 서울ROTC로타리클럽 주보 512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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