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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 2003년12월11일 17:49
전화에 휩싸인 중동에서 한국 시계를 알리고 있는 회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시계 제조회사 SWC(대표 김동순) 분당 본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 총판 10여 명 으로 구성된
대규모 구매단이 방문했다. 이들은 연신 SWC가 내놓은 2004년 신상품 모델을
유심히 살피고 계산기를 두드렸다.
결국 이날 중동구매단은 SWC와 Haas&Cie(하스앤씨) 브랜드로 200만달러
(약 22 억원)어치 시계를 주문해갔다.
김동순 SWC 사장은 "이번 수주는 회사 설립 이래 단일수주로는 최고 실적"이라 며
"라마단ㆍ하지 등 이슬람 명절이 3월 말까지 계속되면서 중동지역 선물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계 제조회사 SWC가 중동시장에서 '코리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가 올해 수출로만 올린 매출액은 1000만달러(약 120억원)이상을 예상한다.
이 중 70%를 중동지역에서 달성했다.
그리고 그 성장 견인차가 중동지역 수출이었다.
실제로 SWC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시장 점유율은 25%까지 치솟았다.
1위인 일본 시티즌에 2% 정도 뒤지고 있지만 곧 선두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수출 기적의 이면에는 몇 년 동안 중동시장에서 쌓은 신뢰와 현지화 노력이 있다.
이라크전쟁 발발 전후, 쿠웨이트 선적이 두 달 동안 중단되는 등 시장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해 타사들이 철수할 때도 SWC는 중동을 떠나지 않았다.
김 사장은 "1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터키 대지진 때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폐허가 된 터키에서 야외 수주 미팅을 했다"며 "그 때 감동받은 바이어들이
열 혈팬이 됐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SWC (구. 삼성시계)는 최근에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하였다. 하스앤씨제품을
중심으로 사이버 판매를 개시한 것이다. (http://www.swcshop.com)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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