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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묻지마 관광
작성자
  남명  
날짜
  2003-12-04

♪백년을 살 끼가~ 천년을 살 끼가~~~♬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아~늙어지면~ 가기 바쁘다~♬



처음엔 다들 어색했지만,
남자들이 있는매너 없는매너 다 발휘해서 여자들을 녹이는지라

차~츰 분위기가 부드럽~게 무르익어 갔답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차안에 음악까지 쿵쾅거리며 울려대자

분위기는 고조되고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통로로 나와서

무릎 팍에 멍이 들 정도로 흔들고 놀다가
목적지에 도착을 해서 점심을 먹고나니까

사회자가 다~ 모이라더니 포크댄스를 한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빙빙 돌면서 포크댄스를 추는데.

포크댄스 라는게... 이게 파트너가 계속 바뀌는 거잖아요.
돌다말고 저만치 앞을 본께.

어디서 많이 본 남자가 돌고 있더래요.
누군가?...하고 가만히 생각을 해 본께

옴!마!마!마!...시댁쪽 먼 친척 당숙이더래요

워~메! 이를 어째면돼~

이 여자는 안되겠다 싶어서
속이 안 좋다고 버스안으로 들어갔대요.
좀 있으니까 사람들이 타 길래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옆머리를 앞으로 끌어다 널어놓고 앉아있는데
누가 어깨를 탁! 치면서

쩌~그 혹시?...

예에????????

놀래서 쳐다본께 그 당숙이더래요.

움!마!마! 미쳐 버리겠네이!...이 양반이 알아채 버렸냐?

쩌~그 혹시....옛날에 강진 살던 허 머시기 동상 아닌게라?

오잉?....이게 무신 소리여?

아니에요...저는 박씨예요...

박씨라고라~ 허머시기 동상 영숙이 하고 영~판 닮아 부렀는디

아니예요...잘못 보셨나 봐요.전 박씨라니까요

참말로 요상허네이~ 영~판 영숙인디~

고개를 갸웃~하며 뒤로 가는 당숙을 보며
뼁키쟁이 각시는 비로소 한숨을 내쉬었고
그 뒤론 두번다시 "묻지마 관광"은 안 갔다고 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묻지마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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