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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술을 썩어 마시지 말자!!
작성자
  박칭하  
날짜
  2003-11-06
다음은 중앙일보 5월 27일자 건강란에 실린 내용입니다.
동문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전재합니다.

<습관을 바꾸면 건강이 보인다.>

폭탄주(양주+맺주), 오십세주(벡세주+소주), 드라큘라주(포도주+양주)
소맥(소주+맥주),,,

술자리가 업무의 하나로 여겨질 정도로 회식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선 술마시는 방법도 술 종류만큼 다양하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선 섞어 마시는 것보다 하루에 한가지 종류만 마시는 게 낫다.

혼합주의 가장 큰 단점은 쉽게 과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흔히 애용되는 폭탄주는 발효주인 맥주 한 컵에 증류주인 양주 한 컵이 합쳐진 술인데 '술술술 잘 들어간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부담없이 잘 넘어간다.

맥주와 양주가 어우러진 순한 맛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취할 때까지 마시기 때문. 게다가 폭탄주의 알코올 농도는 위와 장에서 가장 잘 흡수되는 약 20도라는 것도
문제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50세주 역시 소주 맛보다는 부드러운 백세주 맛을
많이 느껴 부담없이 많은 양을 마시게 한다.

과음의 피해는 간 손상, 음주운전사고, 다음 날 업무 지장, 술좌석에서의 실수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의학적으로 건강을 해지지 않으려면 석잔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다. 소주는 소주잔, 양주는 양주잔, 맥주는 맥주잔에 따랐을 때가 기준이다.

따라서 혼합주는 마시더라도 한 잔 혹은 한 잔 반을 넘지 말아야 한다. 혼합주가 유해한 또 다른 이유는 술마다 조금씩 다른 성분이 섞여 발생하는 복잡한 상호작용이다.

즉 종류에 따라 흡수-대사-배설되는 과정이 조금씩 다른 술이 섞이면 우리 몸이 혼란스러워져 다음날 아침 술에서 깰 때 힘들다. 영국의 뉴캐슬주 간연구소팀은 여러 종류의 술을 섞은 혼합주가 한 종류의 술을 마시는 것에 비해 23배나 간을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참고로 기왕 술을 많이 마셔아 할 상황에서 간손상을 최소화하려면 한 종류의 술을 마시되 식사 때 반주로 혹은 안주를 함께 곁들여 가급적 천천히, 가능한 한 중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건강음주법을 익혀두어야 한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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