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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병선 회장의 아프리카 여행기 23
작성자
  로타리  
날짜
  2019-10-14
아프리카 여행일지(23)

여기에는 골프 코스가 36홀, 두 군데 코스가 있는데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코스와 그라함 매쉬가 설계한 코스가 있다. 특히 게리플레이어 코스는 매년 말 여기서 우승자에게 100만 달러를 주는 밀리언 달러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곳이고 이번에도 남아공화국의 어니 엘스가 우승해서 1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메인 호텔의 Beyond the belief show는 마이클 잭슨, 티나 터너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모창공연으로 더욱 유명하며, 필렌스 버그 국립공원은 65,000 헥터의 넓이에 Big five(사자, 코끼리, 코뿔소, 버펄로, 표범)가 자연 상태로 살고 있어 케냐나 탄자니아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사파리를 즐기며 위안을 삼을 수 있다.

호텔에 도착해서 정문 앞에 내리니,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 현관 앞에 설치된 분수에는 살아있는 짐승들이 절박한 표정으로 달려오고 그 뒤에는 사자와 치타가 험악한 표정으로 이들을 덮치는데, 벌써 한 놈은 이미 발톱을 임팔라의 등에 꽂았다. 치타, 저놈은 마-악 임팔라의 목을 물고 늘어지는 게 아닌가?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순간, 온몸에 긴장과 흥분이 휩싸인다. 정신 차려 보니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완벽하게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조각품을 본 적이 없다.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동시에 와- 하고 감탄사가 쏟아졌다. 완전 별천지 같은, 이렇게 훌륭하고 고급스럽고 상상을 초월하는 시설, 정교한 동물들의 조각상, 호텔 내부의 식당을 비롯한 모든 시설들은 내 생애에 또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 아라비안나이트의 궁전이 이만 할까? 솔로몬의 왕궁이 여기에 비할까?

호텔 방에 들어서는 순간, 또 한번 탄성이 나왔다. 욕실을 비롯한 방안의 가구와 비품들이 품위 있고 호화롭게 우리를 반기고 있다. 틀림없이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방이다. 클레오파트라가 목욕탕에서 가운을 걸치고 싱싱한 얼굴로 애교 있는 웃음을 지며 나온다. 깜짝 놀라 자세히 보니 클레오파트라보다 더 예쁜 아내가 아닌가?(너무 오버해서 미안) 자, 나도 목욕 좀 해보자...

목욕하고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니 눈앞에 펼쳐진 정원은 온갖 기화요초와 조각분수, 조각폭포, 그리고 각종 이름 모를 새들이 울부짖으며 날아드는데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연신 탄성만 질러댓다(정말로). 정원의 폭포 위로 넘어가는 붉게 타는 석양은 우리 부부의 가슴에 다시 정열의 불을 지펴주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가슴이 뛰고 흥분된 마음이 진정이 안 된다. 이제 세계 최고의 7 스타 이상급 호텔의 아라비안나이트의 침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클레오파트라여, “가까이 오라.”

☆다음 편에 계속...

<위 글은 서울ROTC로타리클럽 주보 534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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