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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일지(15)
아침은 새들의 노랫소리에 일어나 조식 뷔페를 먹고 아루샤를 출발하여 경비행장이 있는 세로네라로 이동하여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이번 비행기는 좀더 커서 덜 흔들렸다. 한국 식당에 가서 점심을 오랜만에 맛있게 먹고 교민들을 마침 만나 이번 대통령 선거에 대해 물어보니 별 관심이 없고 다만 고국이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한다. 시내 관광과 생태공원을 들러봤는데 파충류종류가 주로 많고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나이로비 국제공항에서 네 시간 걸려 요하네스 국제공항에 도착, 연결편 탑승후 아프리카의 최남단, 희망봉(Cape of good hope)으로 알려져 있는 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희망봉에 대한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여기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인도양을 장기간 항해하다가 유럽 쪽으로 접어드는 이곳만 지나면 고향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선원들이 생각하게 되어 희망봉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한 희망봉에 서보면 인도양과 대서양의 물빛의 색깔이 달라 두 바다가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주차장에서 쌍방향 전차를 타고 등대를 왕복할 수 있으며 등대 반대편에 위치한 희망봉까지 약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하며 다양한 동식물을 구경하는 것도 백미이다. 날씨가 너무 맑고 공기가 깨끗해 별천지에 와 있는 것 같고 마음이 무조건 평화로워져 누구라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남은 백인도시이며 치안이 완벽하게 잘 되어 있고 백인들과 흑인들이 거주하는 장소가 뚜렷이 구분되어 있고 눈에 보이는 흑인들은 잘 훈련된 직장인이다. 케이프타운의 시내와 관광지를 걷다보면 여기가 아프리카가 아니고 유럽의 어느 깨끗하고 분위기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게 된다. 너무 깨끗하고 정돈이 잘 돼 있어 분위기가 최고이다. 아마 한국에서 케이프타운이 10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면 한국 사람들이 무척 몰려올 텐데... 물가까지 매우 저렴하다.
시내에 있는 홀리데이인 호텔에 여장을 풀고 시내에 있는 한국식당에 가서 모처럼 생선 사시미와 된장국을 먹고 케이프타운에서 유명한 특산물인 레드와인을 맛있게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편에 계속...
<위 글은 서울ROTC로타리클럽 주보 525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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