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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 꽃이 피고지는 자연에게서 順理를 배우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理致를 깨달음이여 ..............
허허 ... 그 친구 참! 대단한 결심을 했어.
지난해 가까이 지내든 친구 하나가 다가오는 해가 새 천년을 맞는 大 禧年 이라면서 자기도 회사를 정리하고 安息年을 준비한다고 할 때 우리는 半信 半疑하며 의심스런 눈으로 그를 지켜보았다.
그런데 그는 얼마 후 정말 애지중지 가꾸어 오던 회사를 말끔히 정리하고는 요즘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여기 저기 부지런히 다니면서 많은 봉사를 하며 참으로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경제적으로 풍부하거나 물질적으로 많은 것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데 ........ 어디서 그런 용기와 마음의 여유를 배워온 것일까?
- 행복이라는 것 -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너 나 할 것 없이 때로는 넉넉함 보다는 조바심을, 베풀기보다는 인색함을, 겸손보다는 오만함을 갖기 일수이건만 그가 갖고 있는 희생과 봉사정신 그리고 어느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그 아름다운 마음은 언제 누구로부터 받은 은총일까?
빈 봉투하나, 다 쓰고 남은 볼펜 한 자루도 놔 버리지 못하고 철저한 소유의식에 사로잡혀 오늘을 허둥대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는 삶에 대한 잔잔한 메시지를 남겨주고 있다.
우리는 오래지 않은 기억 속에서 배고팠던 보리 고개와 누더기 옷가지 한 벌로 긴긴 겨울을 지냈던 힘겨웠던 추억을 갖고있다.
그때 우리 나라 GNP가 60불에 불과 했다고 하니 IMF 이전 10,000불은 그만두고라도 지금, 줄잡아 6000불 만 해도 그 어려웠던 시절보다 100배를 더 잘살게 된 셈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때 그 시절 보다 100배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움을 갖고있는가?
100배만큼 모든 것이 더 풍요로워 졌는데 우리는 왜 갈수록 더 불안하고 부족하기만 하고 끝없는 갈증만 더해 가는 것일까?
왜 우리 아이들은 갈수록 감사한 마음을 갖기는커녕 참을성을 상실하고 자재력을 잃은 채 그렇게 난폭하게만 변해 가는 걸까?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禮義와 살아가는 道理를 망각하고 지나친 貪慾에 길들여져 가고있는 동안 우리들은 일그러 질대로 일그러진 추한 모습의 자화상만 그려내고 있는것은 아닌지 ..........
한 여름밤 백사장에서 아무리 손을 크게 벌려 한아름 욕심껏 끌어 안아도 결국 남는 것은 손에 쥐어진 한줌의 모래에 불과한 것이다.
욕심을 부려도 그렇게 욕심껏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 물같이 바람같이 -
우리는 꽃이 피고 지는 자연에게서 順理를 배우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理致를 깨달으며 물소리 솔 바람결에서도 無情의 說法을 들어야한다.
물은 우리에게 살아가는 지혜와 德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는 겸손과 恒久如一한 덕,
장애물이 있어도 비켜 가는 다투지 않는 덕,
또 표주박에 담든 쪽박에 담든 어떤 그릇에 담아도 그 모습 그대로 자기 모양을 고집하지 않는 덕,
액체, 기체, 고체 등 어떤 환경에도 그 본질(H2O)을 버리지 않는 덕을,
그러나 물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더 큰 진정한 德은 그 자신이 덕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無爲 無心에 있다."고 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렇게 如法하게 살아가라는 소중한 가르침을 전해 주고 있다.
......................... (하략) !!!
...................................................................... 庚辰年 盛夏 紅爐碧波室 에서
........................................................................................... 疏 石 金 東 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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